전시 제목인 《어깨 위의 소용돌이》는 삶의 무게를 비유하는 '어깨 위의 짐'이라는 관용적 표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삶의 무게나 압박이 아닌 수많은 사건과 관계가 얽히며 계속해서 생성되는 상태로 바라봅니다. 여기서 '소용돌이'는 특정한 형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충돌하고 뒤섞이며 변 화하는 삶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소멸이라는 공통의 조건을 공유하는 존재들의 생존을 하나의 알레고리로 엮어내며, 신체 내부의 구조가 타자와 타종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키메라 (Chimera)'적 형상으로 풀어냅니다. 서로 다른 요소들이 겹쳐지고 뒤섞이며 경계 없이 흐르는 화면은, 개별적인 존재들이 서로 연결되는 세계의 근원적인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전시명: 배규무 개인전 《어깨 위의 소용돌이》
•전시기간: 2026.03.26 (목)- 04.19 (일) (오전10시~오후6시, 월,화 휴관)
•장소: 스페이스 토핑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292, 그랜드조선부산 4층)